새벽 6시 알람이 울린다. 스누즈를 끄고 20분을 다시 맞춘다. 그 사이 인스타그램 스크롤을 내린다. 잠을 깨기 위한 가장 익숙한 방법. 20분이면 된다.
<태엽 감는 새>에서 너트메그는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옷을 디자인했다. 그녀의 비밀의 문은 무언가를 창조했다. 나의 비밀의 문은 폰 스크린 속이다. 이것은 무엇도 창조해내지 못한다. 그래서 어떻게든 달리러 나간다. 경복궁을 한 바퀴 돌고 씻고 책상 앞에 앉는다. 출근까지 30분이 남았다. 글을 쓴다기 보다는 글을 쏟아낸다. 이것이 지금 내가 찾은, 너트메그와 가장 유사한 비밀의 문이다. 아직 그녀의 문만큼 단단하진 않다.